belif music treatment - four notes 1. fifth element (5/4 swing) belif music treatment 시리즈에는 언제나 해당 시리즈의 숫자를 상징하는 시그널이 있습니다. 4/5박자의 스윙 풍으로 5주년을 기념하는 구성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의 70년대 경음악들에서 홀수의 박자 구성으로 민요와 한국의 전통 리듬을 만들어 내는 것에 착안하였습니다. 바이브라폰은 언제나 물방울 같은 질감의 사운드로 빌리프 제품의 보습력과 수분을 상징하며 덧입혀지는 화음의 보이싱(Voicing)으로 그 효과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2. touch of aqua (relaxing, light dramatic) 아쿠아 밤의 테마곡입니다. 이 곡은 몰타(Malta)에서 쓴 곡입니다. 수도 지역인 발레타(Valletta)지역의 6월은 강한 햇살이 내려쬐고 건조하여 아쿠아밤과 올마이티 선스틱이 필수입니다. 아름다운 바위 해변의 정취를 이탈리언 사운드트랙의 전통과 70년대 중반의 소프트 팝 느낌으로 편곡해 보았습니다. 연진님의 스캣 싱잉과 더불어 세컨세션의 분위기 있는 연주, 후반부를 수놓는 퍼즈(Fuzz)기타 솔로가 인상적입니다.

3. green light (psych, asian) 맨올로지 101 스마트 오일컷 제품의 테마곡으로, 주요 허브 성분들의 유기적인 효과를 사이키델릭 잼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빌리프가 세계 각국으로 확장하고 있기에, 뮤직 프리트먼트 프로젝트에서 세계화(Globalization)와 현지화(Localization)를 추구하는 것 역시 언제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고민은 70년대 한국에서 발매된 많은 경음악 레코드들에서 찾았습니다. 한국의 70년대 경음악들에서는 마치 이디오피아 재즈(Ethio-Jazz)에서 느껴지는 선율과 아프로 비트(Afrobeat)가 한국의 전통 장단과 만난 것 같은 부갈루(Boogaloo)풍의 사이키델릭(Psychedelic)사운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음악적 요소의 합성에서 힌트를 얻어 미국의 사이키델릭 사운드에 아프로 비트, 한국적인 멜로디와 악기구성을 첨가하여 만든 연주곡입니다.

4. terra-cotta (medium bossa, jazz rock) 빌리프 뮤직 트리트먼트에서는 매번 이국적인 여행지에서 얻은 감성을 표현해 음악으로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여행지의 필수품이기 때문이죠. 피렌체(Firenze)는 이국적이지만 우리에게도 익숙한 방식인 테라코타의 건축 소재와 그 조합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그곳을 여행하며 느낀 감정들이 녹아들어있는 곡으로, 중반부와 엔딩에서 재즈 훵크(Jazz-Funk)풍으로 변하는 지점들을 통해 여행의 경쾌함과 동적인 즐거움을 표현하였습니다.

5. high-five (medium rock, carefree) 제목은 5주년을 기념하는 뜻도 있지만, 이번 녹음을 위한 이탈리아 여행에서 필수로 사용했던 맨올로지 101 제품 다섯 종류 (펑셔널 선스크린, 스마트 리차져, 스마트 에너지 인핸서, 스마트 오일컷, 에센셜 모이스춰라이저)를 표현하고자 비교적 남성적인 형태의 리듬 구성과 편곡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간주와 엔딩 부분의 오르간은 해먼드(Hammond) C-3 오르간과 50년대에 만들어진 스피커를 사용하여 더욱 선명하고 한편으로는 힘있는 톤을 지니고 있습니다.

6. night of valletta (calm and peaceful) 몰타(Malta)의 수도인 발레타(Valletta)지역의 밤 해변을 산책하며 쓴 곡입니다. 뜨거운 낮의 햇볕이 지나고 진정된 피부를 상징하는 따뜻한 기타톤과 부드러운 보이스가 이번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밤에 사용하는 제품들을 위한 테마곡이기도 합니다.

produced by espionne all produced & composed & arranged by min jun park (espionne) played by studio 360 rhythm section recorded at studio 360, seoul. july 2015 engineer & mix engineer min jun park design by moohyun nam

belif의 컨셉과 프로덕트에 영감을 받아 사운드와 음악으로 표현하는 프로젝트인 belif music treatment. 올해 벌써 일곱번째를 맞이하는 이 프로젝트는 각종 경음악과 라이브러리 뮤직, 60-70년대의 팝 음악 제작기법을 참고로 하는 espionne의 프로젝트이다. 또한 밴드 세컨세션과 라이너스의 담요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진 여성 싱어송라이터 연진, 재즈계에서 뿐 아니라 가요계에서도 작곡가로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피아니스트 윤석철과 국내 유일무이한 재즈 바이브라폰 연주를 선보이는 이희경, 다양한 활동 경력의 퍼커션 연주자 관중들이 참여하여 '프로덕트를 위한 사운드트랙'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이미 많은 음악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5주년을 맞이하여 이번 앨범에서 강조되는 컨셉은 숫자 5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 다섯 명의 아티스트가 함께 하고 있으며 다소 생소한 5/4 박자의 리듬으로 앨범의 문을 열고 있다. 더불어 헝가리언 워터 에센스의 출시와 함께 올해에도 더욱 강조되고 있는 수분 관련 라인업에서 힌트를 얻은, 수분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응집력에 대한 것이다. 수분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촉촉한 공간감과 바이브라폰으로 형상화한 물방울의 이미지. 맨올로지 101에서 힌트를 얻은 남성적인 리듬과 젠틀한 재즈 텍스쳐. 이러한 감성들을 컴퓨터를 이용한 프로그래밍이나 어떠한 전자악기의 도움도 없이,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belif의 프로덕트 제조 공정처럼 아날로그 악기들의 소리만을 조합하여 만들었다. 또한 이 시리즈에는 항상 belif 제품들이 태양이 가득한 여름의 여행 여정에 꼭 필요한 점이라는 것에 착안하여 여행지의 컨셉을 담고 있는데, 작년의 베네치아에 이어 올해 곡작업이 이루어진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앙코나, 그리고 몰타 세 곳에 대한 오마쥬를 담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이번 시리즈의 특징은 미국의 대표적 편집 매장인 세포라에 처음으로 진출한 것을 기념하여 60년대 후반 미국의 사이키델릭 사운드와 재즈-락에 헌정하는 사운드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동시에 한국적인 사운드를 보여주기 위해 동시대 미국 사운드에 영향받아 탄생한 한국의 사이키델릭 락, 경음악 전통을 따라 만들어진 green light같은 트랙에서는 한국적인 멜로디와 리듬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